영어학원도 가본 적 없는 아이인데,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고요? 초등 고학년이 CNN을 듣고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고요? 하루 3시간 3년이면 가능합니다. 단, 하루 3시간 3년을 엄격하게 지켜야 합니다. 잠수네 영어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 하루 3시간 영어공부 시작의 적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루 3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잠수네 영어 공부법! 잠수네 3종 세트(흘려듣기, 집중듣기, 영어 책 읽기)를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잠수네 영어를 1년 해보면서 느낀 중요한 포인트를 공유하겠습니다.
1. 흘려듣기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영어 영상을 보거나 듣는 것을 말합니다. 요즈음은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덕분에 영어 영상 구하기가 쉬워졌습니다. 이렇게 OTT나 DVD를 통해 영어 영상을 TV, 노트북, 태블릿, DVD플레이어 등으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우리말을 배울 때, 주변의 말과 동작 속에서 생활하면서(보고 들으면서) 말의 의미를 배웁니다. 영어를 배울 때는 이 역할을 영상이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찾아서 하루 1시간 ~ 1시간 30분 꾸준히 보고 들려줍니다.
- 흘려듣기의 효과
- 학습한다는 느낌 없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 영어를 알아듣는 귀가 트입니다.
- 발음이 좋아집니다.
- 영국식, 미국식 표현에 익숙해집니다.
- 흘려듣기 주의사항
- 자막은 가립니다.
- 시청 시간을 정합니다.(1시간 ~ 1시간 30분)
- 한 번쯤은 부모도 같이 보면서 아이 정서와 맞는지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인 내용은 없는지 확인 합니다.
2. 집중듣기
영어 책의 글자와 소리를 맞춰가며 듣는 것입니다. 흘려듣기는 눈으로 영상을 보며 귀로 영어를 들었다면, 집중듣기는 눈으로는 영어 글자를 보며 귀로 그 글자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또는 예쁜 막대기나 지팡이로 읽어주는 부분을 짚어줍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부모님이 해줘야 합니다. 스스로 하겠다고 할 때 까지는 옆에서 계속 짚어주어야 합니다. 스스로 하더라고 제대로 짚고 있는지 옆에서 계속 봐줘야 합니다. 알파벳을 전혀 몰라도, 파닉스를 몰라도 가능합니다. 하다 보면 아이가 글자와 소리를 매칭하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과정이 잠수네 영어입니다.
처음에는 하루 5분으로 시작해 천천히 30분까지 늘립니다.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집중듣기 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급하지 않게 시도하면 언젠가는 30분까지 누구나 충분히 가능합니다. 책 1권으로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고, 일주일 정도 반복해서 듣습니다. 집중듣기는 재미 없는 책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재미없다고, 그만 듣고 싶다고 하면 과감하게 그 책은 집중듣기를 중단합니다. 집중듣기를 반복하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읽을 수 있는 책은 집중듣기에서 뺍니다.
- 집중듣기의 효과
- 파닉스를 안 배웠는데도 읽기가 가능합니다.
- 저절로 단어, 문장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 책을 우리말 해석 단계 없이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 한글 책 읽는 속도로 영어책을 읽게 됩니다.
- 집중듣기 주의사항
- 의미파악, 내용 몰라도 괜찮습니다. 집중듣기는 소리와 글자의 연결이 우선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알게 됩니다.
- 시간은 최대 30분! 입니다. 함께 해보면 알겠지만 30분도 굉장히 힘듭니다. 집중해서 들어야 하거든요.
3. 영어 책 읽기
‘재미’ 있는 책을 ‘많이’ 읽는 것(1시간 ~ 1시간 30분)이 목표 입니다. 언젠가는 읽기의 늪에 빠진 것처럼 많이 읽어야 하는 시기가 옵니다. 따라서 급하게 책을 들이밀지 말고, 아이가 읽을 수 있다고 말할 때 또는 읽으려고 스스로 나설 때 시작합니다. ‘한글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더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글자가 몇 단어 없는 그림책도 좋습니다. 책과 친해진다면 어떤 것이든 좋아요. 이후에 천천히 집중듣기 한 책을 읽어나갑니다.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다 보면 집중듣기 하지 않은 영어 책을 읽는 날도 옵니다.
처음에는 그림책으로 시작하다가 이후에 리더스, 챕터북, 소설책으로 확장해나갑니다. 몇 개 안되는 단어로 만들어진 그림책을 보면 ‘이걸로 공부가 되겠어?’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을 보다 보면 암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히게 됩니다. 그림책과 리더스를 읽으면서 점차 수준을 높여가면 나중에는 챕터북과 소설책을 잡게 되는 날이 옵니다.
- 영어 책 읽기 주의사항
-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면서, 영어 사전 찾아보기 하지 않도록 합니다.
- 한글 해석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죽죽 읽어 나갑니다.
4. 단계별 잠수 3종 세트 구성
구분 | 적응과정 | 발전과정 | 심화과정 | 고수과정 |
흘려듣기 | 1 ~ 1.5시간 | 1시간 | 30분 ~ 1시간 | – |
집중듣기 | 5~30분 | 30분 | 30분 ~ 1시간 | – |
책 읽기 | 5~30분 | 1시간 | 1시간 이상 | – |
중점사항 | 듣기 | 듣기 + 읽기 | 4대 영역 골고루 | 4대 영역 골고루 |
수준 | 미국 초 1수준 | 미국 초2~ 초4 수준 |
5. 잠수네 영어 진행의 중요 포인트
-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할 수 있습니다.
- 조급해서도 안되고, 게을러서도 안됩니다. 정해진 시간 만큼 하루도 빠짐없이 묵묵히 해나가야 합니다.
- 절대 엄마가 욕심 내선 안됩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춰 칭찬만 듬뿍 해주며 진행하면 됩니다.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글 책을 충분히 많이 읽어야 합니다. 한글 책 읽는 수준이 차올라야 영어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글 책 읽는 실력이 무르익지 않으면 영어 또한 글자만 읽고 있는 꼴이 됩니다.